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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시벨" 소리반응 폭탄, 아슬아슬한 사운드 테러

by 스마트삼백 2023. 6. 1.

데시벨-포스터
데시벨-포스터

 

등장인물 해석

강도영 역 (김래원) 해군 잠수함 부장. 폭탄 테러범으로 인해 자신의 아내와 딸도 위험한 상황에 처한다. 어떻게든 설치된 폭탄을 해체하고 무고한 사람들의 희생을 막아보려 애쓰는 인물이다. 전태성 역 (이종석) 테러범이다. 높은 IQ를 자랑하는 멘사 출신 해군 잠수함 대위다. 같은 해군출신이었던 동생을 잃은 슬픔으로 폭탄을 설치해 도영에게 복수를 하고자 하는 인물이다. 오대오 역 (정상훈) CBC 사회부 기자다. 아들과 야구장에 놀러 갔다가 강도영을 만나게 되고 폭탄의 존재를 알게 된다. 처음엔 특종기사를 위해 강도영의 목소리를 녹음하는 등 기자로써 같이 있게 되지만 후엔 도영의 딸이 위험할 걸 알고 적극적으로 도와준다.

 

무사귀환시킨 영웅 앞에 나타난 테러범

한라함 내 성공적인 자축파티를 벌이던 중 어뢰에 쫓기어 해군 중 반이 복귀하지 못하게 된다. 1년 후, 한라함 생존자인 도영은 전역했다. 무사귀환과 관련해 특별강의를 하러 가던 중 의문의 전화를 한통 받게 된다. 테러범은 놀이터와 김소령의 집에 폭팔물을 설치했다며 어디를 먼저 터트릴까라는 말을 하고 전화를 끊어버린다. 도영은 별 의심 없이 강연장으로 향하고 강연을 마친다.  PTSD에 시달리며 가난하게 살고 있는 노상사의 집에 들른 도영은 상태를 확인하는데, 노정섭 상사가 부장님이 모르는 게 있다며 태룡이가 이상한 이야기를 한다고 말한다. 도영은 노상사에게 전태룡 하사는 죽었다며 정신 차리라고 하지만 노정섭 상사는 아니라며 인정하지 않는다. 한편 놀이터엔 상어 가방 속 폭탄이 설치되어 있었고 김소령의 집엔 수신인이 없는 택배상자가 배달되었다. 그의 집엔 아내가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고 물 끓는 소리, 아이들이 웃는 소리, 토스트기 빵 굽는 소리로 인해 택배상자가 폭발하게 된다. 도영은 노정섭 상사의 집에서 나오던 중 테러범의 협박전화를 또 받게 되었고 테러범은 뉴스를 보라 하며 전화를 끊는다. 걸려왔던 전화번호로 다시 전화해 보지만 받지 않는 테러범. 그리곤 금세 또 울리는 전화기.

 

큰소리가 나면 터지는 소리폭탄

테러범은 자신의 발송해 준 어플을 깔라 하고 자신과의 전화 이외에는 누구와도 통화할 수 없다 한다. 신고해도 터지고 대피시켜도 터진다며, 축구장 안에 설치해 둔 폭탄이 60분 후 터진다고 전한다. 도영은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축구장으로 달려간다. 그 시각 대오는 아들과 축구를 보러 경기장에 있었고 핫도그를 사러 가던 중 도영과 부딪혀 핸드폰 액정이 나가 버린다. 따지러 가려던 대오는 기사에 많이 나왔던 도영을 알아보고 뒤따라 가는데, 도영의 통화 내용을 듣게 되면서 폭탄의 존재를 알게 된다. 100 데시벨이 넘어가면 시간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폭탄. 어떻게든 경기를 지연시켜 보려고 대오는 경기장에 난입해 난동을 부려보지만, 골이 터지면서 100 데시벨이 넘어가게 된다. 도영은 우여곡절 끝에 VIP석 어항 안에 있는 폭탄을 발견하게 되고 장관들을 대피시킨다. 그러나 그사이 추가골이 터지면서 폭탄도 터지게 된다. 테러범의 전화. 천사아파트 놀이터와 수영장에 추가 폭탄을 설치했다 하고 놀이터엔 EOD 요원인 도영의 아내 유정이 가게 되고 수영장엔 도영이 간다. 도영은 대오의 차를 빌리고 특종을 잡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대오도 따라간다. 테러범은 두 개의 폭탄을 동시에 작동시켰고 유정과 도영은 해체작업을 위해 온 힘을 다하는데... 수영장 폭탄이 터진다. 그런데 가짜였다. 대신 거기에 아내와 딸의 사진이 있었다. 한편 놀이터의 폭탄 또한 밀가루가 터지게 된다. 안도하며 돌아서서 그곳을 빠져나오려는 유정에게 테러범은 딸을 미끼로 그 자리에서 움직이게 못하게 만들어 버린다. 그리곤 폭탄이 터지면서 유정이 쓰러진다. 다행히 방호복 때문에 파편이 튀지 않아 목숨을 건지게 되는 유정.

 

명령으로 인해 동생을 잃은 분노

테러범의 정체는 바로 해군 대위이자 태룡의 친형인 전태성이었다. 태성은 어뢰가 적군이 아니라 우리 군의 어뢰였던 걸 알고 있었기에 군에서는 위험인물로 분류된 상태였다. 오대오와 강도영이 노정섭 상사의 집에 가자 어뢰 설계도와 폭탄용 쇠구슬 등이 발견되고 그사이 차영한이 림팩 훈련 당시 일의 진상을 알게 돼버린다. 차영한은 태성이 유정에게로 올 것이라는 의심을 품고 병원으로 갔지만 의사로 분장한 태성이 영한의 부하직원인 대우를 엘리베이터에서 살해한 뒤 유정을 납치해 가버린다. 도영의 딸이 폭탄조끼가 묶인 채로 협박 사진이 발견되고 대오가 도영의 딸을 찾던 중 카페에서 오대오를 마주치게 된다. 전태성은 오대오에게 자연스럽게 폭탄을 쥐어주며 움직여도 터지고 소리가 나도 터진다 한다. 당황한 대오는 어쩔 줄 몰라하며 주위에 조용하라고 해보지만 아랑곳하지 않았고 점점 데시벨이 올라가 폭탄을 안아보지만 다행히 가짜였다. 한숨 돌리는 대오. 주변을 살피던 중 진짜 폭탄을 매고 있는 도영의 딸을 발견하게 되는데... 과연 도영은 사라진 아내와 딸을 무사히 구출할 수 있을까?

 

반이라도 살리고자 했던 선택,  그리고 아픈 진실

MDTC Korea 2021 행사장에 해군 제복을 입고 폭탄조끼를 걸친 태성이 나타났고, 뒤이어 도영도 따라왔다. 도영은 행사장의 사람들을 내보내자고 설득해 보지만 설영(도영의 딸)이나 걱정하라며 자신의 조끼와 설영의 조끼가 연동되어 있어 버튼을 누르면 터진다 한다. 자신이 잘못했으니 책임지겠다 하는 도영. 단 한 명도 진실을 이야기하지 않았고 강도영 김유택은 죽은 자를 이용했다는 태성. 그리곤 태룡이가 아직도 물속에 있다며 1년 전 사건을 회상하는데... 잠수함이 어뢰에 맞아 산소가 부족한 상황. 14일 후 구조될 수 있다. 남은 산소는 7일. 산소부족으로 전부 다 죽게 될 위기에 처해져있었지만 반은 살리고 반은 죽을 것을 선택했다. 도영은 태룡이 선물한 빨간 목도리의 실을 풀어 짧은 것과 긴 것을 통틀어 44개의 실을 만들었고 짧은 실을 뽑은 사람이 죽어야만 하는 상황. 태성은 긴 실, 태룡은 짧은 실. 태성은 자신의 친동생 태룡에게 실을 바꾸자 하였지만 도영의 명령으로 바꾸지 못하게 되었고 절실하게 항변해 보지만 다른 생존자들이 태성을 끌고 나가버린다. 이에 태성은 동생과 22명의 동료를 죽게 만들고 진실을 덮으려 했던 도영을 상대로 테러를 결심했던 것. 태성은 유정에게도 폭탄조끼를 설치했다 말하고 딸의 반대방향에 있다 한다. 하나를 살리던 둘 다 죽이던 선택 하라며 자신의 폭탄 조끼를 벗어 건물 아래로 던져버린 태성. 3분이 남은 상황에 둘은 몸싸움을 하게 되었고 태성은 영한의 총에 맞아 죽게 된다. 도영은 건물아래로 뛰어 내려가 태성이 던져버린 조끼를 입고 아내가 있는 차로 달려갔고 아내가 탄 차를 운전해 딸에게로 돌진한다. 아슬아슬하게 폭탄에 설치된 시계는 멈췄다. 폭탄 조끼의 이름은 연리지. 서로 가까이 있으면 터지지 않게 되었던 것이다. 이후 도영은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진실을 폭로한다. 잠깐의 회상. 황영우와 강도영은 둘만 남았을 때 긴 실을 영우에게 주었지만 도영이 남아있어야 한다며 영우가 짧은 실을 골랐고 그렇게 짧은 실을 가진 22명이 마지막 경례를 하며 선채 뒤쪽으로 갔다. 전우를 위해 전사한 현충원에 넋을 기리던 도영에게 찾아온 생존자 22명은 도영과 전사자들에게 진심 어린 경례를 하고 영화는 끝이 난다.

 

무거워야 했지만 가볍게 느껴졌던 영화

영화를 보는 중간중간 조금 불편한 점이 있었다. 첫 번째는 소재가 조금 무거운데 반해 개그요소가 포함돼 있는 점이다. 오대오가 축구경기장을 난입하는 장면, 도영과 대오가 차로 이동할 때 기자정신을 발휘해 녹음기능을 끄라는 내용이 포함된 장면, 그리고 태성이 대오에게 폭탄을 건네주는 장면 등 꼭 넣지 않아야 될 상황을 웃음포인트로 넣어두었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두 번째는 소리에 반응하는 폭탄이라는 점이다. 영화 제목이 데시벨이라 그랬나? 굳이 소리에 반응하는 폭탄을 써야 했는지 그리고 계획형 범죄인데 언제 터질지 모르는 상황을 만드는 게 맞는 건가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그리고 세 번째는 실화(천안함 사건)를 바탕으로 구성했는데 내용이 진실인가 하는 점이었다.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 쿠키영상에서라도 설명을 해주었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마음을 울컥하게 했던 장면은 함 내에 1년 전 회상장면이다. 짧은 실을 받았을 때 얼마나 떨렸을까. 얼마나 살고 싶었을까. 숨이 막혀 죽어가고 있는 심정은 어땠을까. 마음이 착잡했다. 연기자들의 연기력은 좋았다. 이종석의 연기가 더 빛을 발하지 않았나 한다. 잘 생긴 얼굴만큼이나 연기력 또한 훌륭했다. 김래원 또한 극 중 내내 진실을 안고 있어야만 했던 도영의 캐릭터를 잘 소화해 냈다. 특유의 눈빛연기가 매력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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