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 이야기
유민수 역 <유연석> 민수는 루니를 엄청 사랑하는 견주이다. 불쌍한 강아지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않는 마음씨 착하고 여린 심성을 가진 인물이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으로 인해 루니를 잘 돌봐주는 곳으로 입양 보내려 한다. 김진국 역 <차태현> 민수의 친척 형이다. 돈 때문에 헬스장 매니저로 일하고 있지만 원래는 카페 사장이었다. 드립커피만을 고집한 탓에 망해버렸다. 인플루언서 활동으로 인해 민수가 키우는 루니의 입양처를 알아봐 준다. 처음에는 개에게 관심이 없었던 그도 유기견 센터에서 토르를 만나 마음을 연다.
나 아닌 다른 집사 찾기
민수는 루니를 가족처럼 생각하고 늘 잘 챙겨준다. 사랑하는 연인 성경에게 프러포즈를 하는 날 성경은 개 침 알레르기가 있어 민수와 루니를 만나는 날엔 약을 먹었다고 하고, 결혼을 하게 되면 루니와 같이 생활하기 힘들다 한다. 민수는 루니를 가족들에게 맡기면 된다고 성경을 안심시키지만 내심 걱정이 된다. 한편 카페를 경영하다 폐업하고 헬스장 매니저로 일하는 진국은 락커에 휴대폰 넣으려다 떨어뜨려 액정이 깨져버린다. 민수는 사촌형인 진국과 만나 술 한잔 하며 루니의 입양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고 진국은 자신이 인플루언서이니 홍보해 준다며 액정값을 내달라 한다. 진국은 sns에 루니에 대한 글을 올렸고 여러 군데서 연락이 왔다. 그렇게 둘은 루니의 입양처를 알아보러 다닌다. 첫 번째는 갓난애를 키우는 젊줌마였다. 아기가 깰까 봐 소리에 민감한 집이었다. 두 번째는 엄청 좋은 집이었지만 집주인이 결벽증이 있었고 반려견을 장식품으로 여겼다. 세 번째는 자신이 키우던 반려견이 암으로 무지개다리는 건넌 지 한 달 되는 집이었다. 그 집 반려견이 루니와 똑같이 생겨서 괜찮겠다 생각했지만 집주인의 아들이 루니의 사진을 보고 자신의 개라고 우기는 바람에 루니를 보내지 못한다. 진국은 민수가 힘들어하자 작은아버지 집에 래브라도레트리버(레이)를 키우고 있으니 부탁해 보자며 가보자 한다. 둘은 작은 아버지집으로 루니를 데려가고 민수가 넓은 마당에 루니를 풀어놓자 행복하게 웃고 있는 모습을 보며 진국에게 루니를 맡겨도 괜찮을 것 같다 한다. 진국이 작은 아버지에게 루니의 이야기를 하려 하는데 작은 아버지의 딸이 임신 중독에 걸려 위험한 상황이라며 보스턴으로 떠나야 된다는데... 작은 아버지는 오히려 진국에게 레이를 좀 돌봐달라 하고, 카페 차릴 때 빌려간 3000만 원은 갚지 않아도 된다며 레이를 돌봐주는 대신이라고 생각하라 한다.
하나에서 둘셋 결국엔 여덟
진국에게 맡겨지는 레이. 둘은 다시 서울로 올라오고, 다른 입양처를 찾던 진국은 sns에서 행복하게 웃고 있는 개들을 키우는 아민에게 가자며 민국을 설득한다. 결국 둘은 아민을 찾아 제주도로 떠나게 된다. 멍뭉이를 데리고 비행기를 탈 수 없었던 둘은 로드트립으로 배 타를 탈 작정을 했다. 로이와 레이를 데리고 차로 이동 중 핸드폰을 떨어뜨려 차를 잠시 세우는데, 강아지 네 마리가 박스 안에 갇혀 울고 있는 걸 발견하고 버려진 애들을 구하게 된다. 둘은 가까운 유기견 센터로 가보지만 맡아줄 자리가 없었고 믹스견이라 입양도 힘들어 안락사해야 된다는 말을 들은 민수는 네 마리를 다시 차에 태운다. 진국은 왜 그냥 왔냐며 자신이 이야기를 해본다고 내리지만 유기견센터장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마음이 아프다. 오늘 안락사하는 강아지를 한번 안아보라 하는 센터장. 토르의 눈빛을 보고는 도저히 그냥 갈 수 없어 티셔츠 안에 숨겨 차에 탄다. 졸지에 5마리가 더 생겨버린 두 사람은 아민이 꼭 받아주기만을 바라며 제주도로 향하고, 하룻밤 묵을 곳을 찾는다. 정성껏 멍뭉이들을 깨끗하게 씻긴 두 사람. 다음날 아침, 밖에서 개가 울고 있는 소리를 듣고 민수가 나가보는데 주인아저씨가 쇠사슬에 묶인 개를 때리고 있었고 이유를 물어보자 내가 키우는 개인데 보신탕집에 팔아야 한다며 밥을 안 먹기에 때린다고 한다. 민수는 내가 산다며 10만 원을 주었고 묶인 쇠사슬을 풀어주며 불쌍한 멍뭉이를 또 데려온다. 그렇게 여덟 마리의 멍뭉이들이 모였다.
멋진 환경이라도 밥만 주는 것은 가족이 아니다
8마리의 멍뭉이들을 데리고 제주도에 도착하고, 민수와 진국은 아민 을 만난다. 아민의 집은 엄청 넓었고 개들을 관리해 주는 사람이 수십 명이었다. 그야말로 멍뭉이들에게는 천국인 셈이었다. 그녀는 재벌집 딸이었지만 파킨슨병을 앓고 있었고 안락사 직전에 개들을 데려와 돌봐주었다. 민수가 사정설명을 하자 받아주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 다른 강아지들이 더 있다며 같이 맡아줄 수 있느냐는 말에도 네라고 짧게 대답했다. 민수가 루니의 이름을 말하고 잘 부탁드린다 하는데 아민은 이름은 몰라도 된다 한다. 진국이 이름을 모르면 어떻게 부르냐 물었더니 간식 주면 온다고 대답한다. 개들에게 정이 없어 보이는 그녀. 어차피 죽을 개들이고 여기 안 왔으면 죽었을 거라 한다. 그리고는 무표정으로 둘에게 차분히 이야기하는데... 개들은 여기 있다가 행복하게 죽고, 더 바라면 욕심이다. 내가 개들을 가족같이 대해주면 좋겠냐며 가족같이 아껴주는 건 가족밖에 없다 한다. 그리고 새로운 가족이 와서 원래 가족을 보내는 건 진짜 가족이 아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함께 하는 게 진짜 가족이다. 원하면 개들 놔두고 가라. 직원들이 굶기지는 않는다. 나는 더 할 말이 없다. 하며 돌아선다. 과연 이 둘은 개들에게 어떠한 감정도 느끼지 못하는 아민의 집에 멍뭉이들을 맡길까?
작고 귀여움은 잠시뿐, 가족은 책임이다
따뜻한 영화였다. 반려인들에게는 깊은 공감을 자아내는 가족 드라마였다. 출연하는 멍뭉이들이 하나같이 다 예뻐서 무척이나 사랑스러웠고 유기견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민수와 진국의 마음도 고스란히 느껴졌다. 우리나라 특히 제주도나 거제도, 섬지역은 유기견들이 정말 많다고 들었다. 섬에다 버려야 찾아올 수 없다나? 너무 잔인하지 않은가. 사람손에 키워진 반려동물들은 버려지면 살아가기가 많이 힘들다고 한다. 버렸을 때 누군가에 의해 구조되지 않으면 길에서 다치거나 죽는다. 구조되더라도 영화에서 본 것같이 유기견 센터로 보내진다. 나와 살을 비비며 같이 했던 가족을 길거리에 버리는 짓은 절대 하면 안 된다. 책임질 수 없는 입양 또한 더더욱 하면 안 된다. 모든 동물들은 어릴 때 귀여운 모습을 하고 있다. 하나 다 큰 성인의 모습은 생각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자신이 처음 보았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몇 달 안 가는 작고 귀여운 것에 매료되어 키우고자 생각한다면 차라리 귀여운 강아지들을 볼 수 있는 곳에 가서 구경하는 것에 만족했으면 좋겠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것은 엄청난 책임감이 따른다. 아플 때 병원을 데리고 갈 수 있는 경제력도 있어야 하며 똥이나 오줌을 가리지 못한다고 때리거나 더러워해서도 안된다. 안 좋은 버릇이 있을 땐 (물거나 짖거나 상처를 내는 등) 행동을 교정해 주고 고쳐주어야 한다. 멍뭉이를 보면서 조금이나마 반려견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자리 잡았으면 하고, 입양 보내는 것도 쉽지 않다는 것을 꼭 생각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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