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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이트' 들을 수 없고 말할 수 없는 공포

by 스마트삼백 2023. 5. 31.

미드나이트-포스터
미드나이트-포스터

 

등장인물 해석

경미 역 <진기주> 청각장애와 언어장애가 있다. 소정을 목격함으로 살인자에게 타깃이 되었고 들을 수 없기에 살인자가 옆에 있어도 알지 못한다. 도식 역 <위하준> 연쇄살인마. 상황에 따라 얼굴을 바꾸며 자신이 죽이고도 경찰에 신고하는 등 뻔뻔한 행동을 거침없이 한다. 종탁 역 <박훈> 자신의 동생이 집에 오지 않자 파출소로 신고하러 간다. 그곳에서 도식이 칼을 들고 종탁을 해치려 하지만 칼을 뺏어 든 종탁이 오히려 범인으로 몰리게 된다. 동생을 찾기 위해 도식을 끝까지 쫓는다. 경미 엄마 역 <길해연> 경미와 같은 장애를 가지고 있다. 도식이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채고 경미에게 계속 이야기하지만 아니라고 하는 경미말을 믿는다. 파출소에서 도식에게 협박받으면서 그가 살인범임을 알게 된다. 소정 역 <김혜윤> 말괄량이 아가씨지만 오빠말을 잘 듣는 편이다. 짧은 치마를 입고 나서지만 종탁의 말 한마디에 바꿔 입는다. 원래는 도식이 경미엄마를 해하려 했었다. 맞은편에서 소정이 오는 바람에 도식의 타깃이 변경되었고 소정은 끝없는 추격전의 시작이 된다.

 

눈에 띄면 죽이려는 자의 두 얼굴

살인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도식. 말도 못 하고 듣지도 못하는 경미는 우연히 소정을 보게 된다. 피를 흘리고 있었고 도와달라는 소정의 말을 입모양으로 어렴풋이 짐작하던 중 도식이 공격하지만 소정이 도식을 밀치는 바람에 경미는 도망친다. 파출소로도 가보고 도망도 쳐보지만 집요하게 따라다니는 도식. 우여곡절 끝에 경미는 전봇대에 설치해 둔 여성안심버튼을 눌렀지만 도식은 양복을 입은 다른 모습으로 변장해 동생이 연락이 안 된다 한다. 마스크와 모자로 가려진 얼굴밖에 보지 못한 경미는 변장한 도식을 믿는 듯 소정을 보았던 곳으로 데려다주려 한다. 때마침 근처 파출소 경찰들이 왔고 위기를 모면하나 싶었지만 파출소로 소정의 오빠 종탁이 나타나 도식과 몸싸움 도중 도식의 칼을 종탁이 잡게 되어 도식은 풀려나게 된다. 경찰은 뒤늦게야 도식이 범인인걸 알게 되었지만 이미 풀려났기에 세 사람을 집으로 돌려보낸다. 파출소에서 경미가 쓴 조서를 보고 집주소를 알아낸 도식. 집에 있던 경미는 도식의 말소리도 발소리도 들을 수 없었지만 소리센서를 통해 이상함을 감지한다. 하지만 그 센서조차도 도식이 전부 꺼버렸고 경미는 위험해 쳐해 지는 상황이었지만 소리에 반응하는 인형 때문에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한다. 집밖으로 나온 경미는 계속 달려보지만 도식과 마주치게 되었고 그 순간 뒤따라 온 종탁으로 인해 한숨 돌리게 되었다. 종탁은 도식에게 동생이 있는 곳을 말하라며 다가가고 도식은 경미를 두고 그냥 가면 동생의 위치를 알려준다 한다.

 

칼을 든 사람만 살인자일까

종탁은 도식이 준 주소를 받았다. 그리고 경미에게 미안하다며 뒤돌아 가버렸다. 종탁이 떠났다. 도식에게 잡힌 경미는 바닥에 있던 재를 뿌려 가까스로 도망간다. 경미의 집 위치를 도식에게 받은 종탁은 소정을 찾지 못했고 도망가던 경미는 소정을 발견하게 된다. 둘은 숨어서 경찰에 연락을 하려 했지만 따라온 도식 때문에 할 수 없었고 소정을 구하고자 생각한 경미는 작은 칼을 들고 자신이 미끼가 되어 도식을 유인한다.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도망친 경미는 도와달라고 해보지만 손에 칼을 들고 있었고 따라온 도식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동생이니 신고하지 말아 달라고 한다. 경미는 말을 하지 못해 도움받을 곳이 없었다. 사람들의 시선은 차갑고 냉정했다. 손에 칼을 들고 있다는 이유로 말 못 하는 경미를 의심했고 멀쩡하게 생긴 도식을 더 믿었다. 도망쳐도 벗어날 수 없는 그녀. 도식에게 죽고 싶지 않다며 제발 살려달라고 사정하는 경미. 아무렇지도 않은 듯 구석으로 데리고 가 죽이려 하는데 경미를 찾아다니던 종탁이 발견하고 도식을 기절시킨다. 종탁은 경미에게 미안하다 하는데 오히려 경미는 소정을 걱정한다. 잠시 기절했다가 깬 도식이 종탁을 공격하고, 둘의 대화를 엿들은 도식은 경미 엄마가 근처에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결국 아무도 죽이지 못했다

타깃을 바꿔 경미 엄마에게로 가는 도식. 경미엄마에게 경미가 저쪽에 있다며 구석진 곳으로 데려가려 한다. 그 모습을 본 경미는 엄마를 구해야 했다. 경미는 자신의 칼로 도식을 찌르는 듯했지만 오히려 도식의 손을 잡고 자신의 배를 찌른다. 당황하는 도식은 이게 아니라며 정신이 나간 듯했다. 도식이 칼로 찌른 상황이 되어버렸고 경찰들이 왔다. 도식은 무언가에 홀린 듯 경찰의 얼굴을 칼로 그어 버렸다. 그 모습을 본 경미는 도식을 계속 도발하고 결국엔 자신의 분노를 이기지 못해 경미에게로 달려들지만 경찰들의 총을 맞게 된다. 불사신인가. 벌떡 일어나 끝까지 경미를 죽이려고 다가가지만 종탁이 몸을 던져 도식을 막았고 결국엔 그 자리에서 죽게 된다. 경미와 엄마는 그토록 가고 싶어 했던 제주도 여행을 떠났고 그곳에 종탁과 소정도 와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영화는 끝이 난다.

 

이유 없는 살인과 답답한 설정 

이 영화는 다른 영화와는 다르게 처음부터 범인을 보여주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름 돋는 장면들이 곳곳에 있었다. 말을 못 하고 듣지 못하는 불편함이 얼마나 위험한 지도 인식시켜 주었다. 그런데 딱 거기까지다. 좀 답답한 영화였다. 설정이 너무 말이 안 되는 곳이 많았다. 파출소에서 범인인 줄 알고 메모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보고만 있었고. 칼을 들고 있다고 무슨 일인지도 모른 채 범인으로 몰았고 진범은 그냥 보내주었다. 그리고 조서 쓴 내용을 아무렇지도 않게 방치한 점. 범인이 누구인지 알면서도 피해자들을 보호해 주긴커녕 집으로 돌려보내고.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인데도 골목으로 유인하는 등 전부 다 나열하자면 끝도 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고구마 100개 먹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살인범이라는 설정을 해두고는 처음에 나와 죽인 것 외에 살인을 하려고만 했지 뭐 하나 똑 부러지게 하는 것도 없다. 쫓고 쫓기는 장면은 그냥 달리기 뿐이었다. 너무 억지스러운 설정에 몰입감도 다소 떨어졌다. 반전도 없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가슴이 답답하다. 진기주 배우를 좋아한다면 킬링타임용으로 보길 바라며 사이다를 옆에 준비해 두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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