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 해석
안중근 <정성화> 대한제국 독립군의 대장이며 맹세를 지키고자 조국 독립의 결의를 다지고 조선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단죄한 영웅이다. 일본인이 가득한 재판장에서도 당당함을 잃지 않고 히로부미의 죄를 하나하나 나열하며 누가 죄인인지 그곳에 있었던 모든 이들에게 각인시킨다. 오직 나라를 위한 마음으로 대한제국 만세를 외치며 당당하게 죽음을 맞이한다. 설희 <김고은> 조선의 마지막 궁녀로 명성황후 시해를 목격하고 비통하고 원통한 죽임을 당한 황후와 나라의 앞날을 위해 자신의 직접 이토 히로부미의 가까이에서 첩보 활동을 하고 중요한 정보제공을 한다. 일본인의 손에 죽느니 차라리 자결을 택한다. 조마리아 <나문희> 안중근의 어머니로 늘 항상 아들을 걱정하고 애타게 기다리지만 중근의 옥살이는 나라를 위한 일을 함이니 죽는 것도 당당히 죽으라며 아들에게 끝까지 강인한 마음을 심어주는 단단한 어머니다. 자식을 잃는 슬픔을 꾹꾹 참아내며 자식의 수의를 지어주며 마지막 가는 길을 가슴으로 같이 해준다.
나라를 위한 목숨, 비장한 각오와 결의
자작나무에서 약지손가락을 자른 안중근. 독립군들과 피의 맹세로 결의를 다짐한다. 2년 전 안중근은 가족들을 두고 집을 떠나 일본군과 전투를 하며 의병활동을 한다. 어느 날 독립군 병사들이 일본군 한 명을 포로로 잡아 죽이려던 찰나 안중근이 우리가 이렇게 죽이게 되면 일본인이랑 뭐가 다르냐며 포로를 풀어주게 된다. 그날 밤 독립군들의 막사에 폭격을 맞게 되고 대부분이 죽거나 다치게 된다. 풀어준 포로가 안중근의 위치를 알려준 것이다. 안중군은 어쩔 수 없이 남은 독립군들에게 후퇴명령을 내린다. 설희는 일본 동경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모시고 있는 궁녀이다. 그녀는 조선의 마지막 궁녀로 을미사변 당시 자신을 대신한 명성황후가 낭인들에 의해 사살당하고 시신이 불타는 모습을 보며 오열한다. 설희는 김내관에게 일본으로 보내주지 않으면 자결하겠다 하여 이토 히로부미의 여자가 되고 독립군 비밀 정보원으로 위장한다. 1909년 안중근은 러시아로 넘어가 최재형을 만나고 3년 이내 조국의 원수 이토 히로부미를 처치하지 못하면 자결하겠다고 한다. 그리고 마두식과 마진주의 만두가게에서 독립군 전우들과 재회를 한다. 재회의 기쁨도 오래가지 못하고 안중근을 위치를 추적하던 일본악질 형사가 중근을 발견해 쫓아보지만 동료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게 되고, 이토 히로부미가 하얼빈 역에 온다는 소식을 들은 중근은 암살계획을 세우게 된다. 그사이 일본형사가 마두식의 가게에서 안중근의 위치를 불라며 위협하지만 의리 있는 마두식은 끌려가 고문을 한다. 중근의 큰 뜻을 알고 있는 두식은 끝까지 입을 열지 않았고 모진 고문 끝에 죽임을 당하게 된다. 중근은 친구 두식의 장례식장으로 가 뜨거운 눈물을 흘린다. 슬픔도 잠시 다시 마음을 가다듬은 중근. 설희가 알려준 이토 히로부미의 계획을 듣고 암살을 계획했던 하얼빈 역 현장점검을 나가게 된다. 마진주와 유동하가 안중근의 뒤를 쫓던 일본형사를 발견하고 미끼가 되어 유인하는데 유동하를 쏘려다 진주가 대신 총을 맞고 죽는다. 안중근은 뒤늦게 쫓아왔지만 이미 늦어버렸다. 우덕순과 조도선은 러시아 헌병대에 붙잡히고 설희는 기차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죽이려다 실패하며 감금당하지만 열차 뒷칸에서 투신해 생을 마감한다.
영원히 기억되는 운명의 날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은 하얼빈 역에 도착한 열차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발견하고 권총으로 죽여버린다. 헌병들에게 붙잡힌 그는 대한제국 만세를 외친다. 1910년 2월 14일 안중근은 우덕순, 조도선, 유동하와 함께 일본의 재판 법정에서 이토 히로부미의 죄를 고발해 보지만 일본인 배심원에 재판장 검사까지도 일본인인 그들은 중근에게 사형을 선고한다. 이후 뤼순감옥에서 안중근의 동생이 중근을 면회하고 어머니의 편지를 전달하는데, 그는 국권이 회복되면 자신의 유해를 고국에 묻어달라 하고 항소를 하지 않겠다 전한다. 조마리아는 먼 길을 가야 하는 아들에게 손수지은 수의를 전달하고 다음날 아침 1910년 3월 26일 세상을 떠났다. 일본인들이 꽁꽁 숨겨 그의 유해는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다.
진중함을 놓치게 만들고야 만 억지스러운 만두송
독립군 이야기라 포스터의 이미지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애국심을 자극하는 영화였으며 뮤지컬 형식이라 해서 노래에 대한 기대도 높았다. 노래 하나하나가 좋았다. 특히 정성화 배우의 연기와 노래는 영화 전체를 끌고 나가는 힘이 느껴졌다. 우리나라의 뮤지컬 영화에 앞날이 기대된다. 그런데... 만두송은 정말 왜 넣었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만두송 때문에 몰입도가 다 깨져버렸다. 비장하고 결의를 다지고 죽음이 눈앞에 있는데 만두가 웬 말이냐! 정말 감동적이고 애절했는데... 너무 아쉬운 부분이었다. 꼭 넣었어야만 했었나 하는 의문도 들었다. 감독의 의도가 정말 의아했다. 장면은 또 그렇다 치자. 노래는 정말 뮤지컬을 못 봐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극 스토리와 너무 맞지 않는 설정과 연출이었다. 만두... 꿈에 나올까 무섭다. 국내반응으로는 전반적으로 호의적이었다. 호평으론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몇 년을 잘 표현했다 또 보고 싶다 감동적이다 최고였다 정성화 님의 캐스팅이 신의 한 수였다 한국의 아픈 역사를 잊지 말자 영화를 보고 나니 뮤지컬도 보고 싶다 꼭 봐야 되는 영화다 등이 있었다. 혹평으론 뮤지컬영화는 안 보고 싶다 내 취향은 아니다 찡그리면서 봤다 심각했다 노래는 좋은데 연출이 아쉽다 뮤지컬에서 영화로 옮기는 과정에서 연출 수준이 너무 낮다 개그코드는 왜 넣었을까 라는 반응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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