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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라는 남자" 이제는 과거형인 이웃들의 진심

by 스마트삼백 2023. 6. 4.

올해 초 북미 박스오피스를 역주행하며 두 달 연속 톱 10안에 든 오토라는 남자는 프레드릭 배크만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스웨덴 코미디 영화인 오베라는 남자를 리메이크 한 영화이다.

 

오토라는남자포스터
오토라는남자-포스터

 

등장인물 분석

오토 <톰 행크스> 오토는 일명 꼰데 할아버지. 동네를 돌아다니며 온갖 간섭을 하고 불친절하다. 자살하려 하지만 타이밍이 안 맞아 번번이 실패한다. 오토역을 맡은 톰행크스는 배우 프로듀서 작가 및 감독으로 1956년 7월 9일 캘리포이나 콩코드 출생이다. 그는 4개의 아카데미 상을 포함하여 수많은 상을 수상했으며 할리우드에서 가장 존경받고 사랑받는 인물 중 한 명이다."포레스트 검프", "캐스트 어웨이", "라이언 일병 구하기" 등 우리 시대의 가장 상징적인 영화에 출연했으며 연기 경력 외에도 자선 활동에도 참여하고 환경 문제에 대한 헌신과 참전 용사 및 그 가족에 대한 지원으로도 유명하다. 마리솔 <마리아나 트레비뇨> 마리솔은 오토네 집 맞은편으로 이사 온 여자다.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오토를 정신없게 만들지만 진심으로 대하고 걱정해 준다. 마리아나 트레비뇨는 영화와 TV에서 다재다능한 연기로 유명한 재능 있고 인기 있는 멕시코 여배우이다. 그녀는 1977년 11월 21일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태어나 1990년대 후반부터 연기경력을 쌓아갔고 코미디, 드라마,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의 캐릭터를 소화해 유명해졌다. 소냐 <레이철 켈러> 소냐는 오토의 아내로 죽음으로 인해 많은 씬은 안 나오지만 오토의 삶에 전부를 차지하고 있다. 레이철 켈러는 1992년 12월 25일 미네소타 주 세인트 폴에서 태어나 로스앤젤레스에서 자랐다. 연극에서 연기 경력을 탄탄하게 다진 그녀는 FX 시리즈 "파고"의 두 번째 시즌에서 시몬 게르하르트 역으로 인정을 받았다. 그녀는 또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FX에서 방영된 마블 시리즈 "리전"에서 시드니 바렛을 연기했다. 토미 <마누엘 가르시아룰포> 토미는 마리솔의 남편이다. IT컨설턴트인 그는 운전을 아주 못하고 무슨 일을 해도 어설프다. 마누엘 가르시아룰포는 멕시코와 미국 영화에 출연한 재능 있는 멕시코 배우다. 그는 2016년 서부 영화 "매그니피센트 7"을 리메이크한 바스케즈 역으로 많은 인지도를 얻었다.

 

나의 원칙과 규칙은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든다.  

모두에게 불친절하고 까칠하지만 오토는 규칙이 있는 일상을 살아간다. 규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을 아주 싫어하고 머저리들이라며 막말을 쏟아내기도 한다. 아내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해 보지만 직장에서 원치 않는 명예퇴직을 하게 되고 더 이상 살아갈 이유와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 그는 하나씩 주변정리를 하며 아내 곁으로 가려한다. 첫 번째 죽음을 준비하고 있었던 그는 앞집에 이사 온 가족이 제대로 주차를 하지 못하는 걸 보고 뛰쳐나와 대신 주차를 해주고 이웃이 된 토미와 마리솔 부부는 감사하다며 도시락을 건넨다. 도시락을 맛있게 먹고 다시 죽음을 시도하는데, 또 일이 꼬이고 만다. 아내의 무덤을 찾은 오토는 꽃다발을 꽂아두고 오늘 있었던 일을 전하며 넋두리를 한다. 집으로 돌아와 침대에 누운 오토는 과거 자신이 살아왔던 모습을 하나씩 상상하며 지나온 일들을 회상해 보는데... 아내와의 첫 만남부터 결혼, 일상, 아내의 사고까지, 살아온 날들을 선명하게 생각난다. 두 번째. 세 번째 죽음을 준비해 보지만 번번이 실패하게 되고 새로운 이웃인 마리솔이 점점 오토의 삶에 관여하면서 그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기 시작한다. 기쁨이란 무엇이고 행복이란 무엇인지 하나씩 알아가게 된 오토. 그는 어렵고 힘든 주변이웃을 돌아보게 되고 과거의 불만을 버리기 시작했다. 서툴지만 이웃을 포용하고 새로운 추억을 하나씩 만들어 가며 불편한 내 삶도 살아갈만하구나라고 느끼는 듯 웃음을 찾아간다. 과연 오토는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마무리할까.

 

가슴속 진한 감동을 주는 평범하지만 특별한 영화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내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될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드는 영화다. 자신의 전부였던 아내와의 이별로 인해 삶의 가치가 흔들리고 자살이라는 선택을 하게 되지만 이웃들의 따뜻함과 진심 어린 걱정으로 세상은 아직은 살아갈만하다는 메시지를 준다. 영화 중간에 마리솔에게 운전연습을 시켜주는 장면이 있었다. 뒤에서 빵빵거리며 재촉하는 차주를 혼내주며 그녀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대사는 내가 그 운전자석에 앉아 있었더라도 해냈을 것 같다. 대사의 한 부분을 적어본다. "자넨 애를 둘이나 낳았고 이제 곧 셋이 돼. 그리고 이 먼 나라까지 왔어. 낯선 말을 배웠고 학교도 다녔고 반푼이 남편 데리고 자네 가족을 잘 건사하고 있어. 운전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야. 이 세상은 꽉 막힌 머저리들로 가득하지만 자넨 꽉 막힌 머저리는 아니야." 츤데레인 오토가 사실 가슴은 따뜻하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다. 그리고 또 하나. 마리솔 때문에 길고양이를 키우게 되며 자신이 죽고 나면 혼자 외로워할 고양이에게 라디오를 틀어주는 장면 또한 정말 인상 깊었다. 아마 오랫동안 내 가슴속에 남아 있을 듯하다. 한 번으로는 부족해 세 번 돌려본 오토라는 남자. 사랑, 상실, 연민 그리고 내일에 대한 희망이 있음을 일깨워 주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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