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노천식당 주방에 일하던 오이는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어 헝거로 들어가게 된다. 그녀는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특별한 셰프가 될 수 있을까? 넷플릭스 단독 영화 "헝거"에 관한 이야기다.
등장인물 분석
오이 <추티몬 추엥차로엔수키잉> 노천시장에서 아버지의 식당 주방에서 일한다. 웍을 주로 사용하고 성공하기 위해 헝거에서 일하게 된다. 열정을 불태워 일하지만 성공을 향해 갈수록 뭔가 불안하고 행복하지 않다. 올바른 성공을 고민하는 인물이다. 추티몬 추엥차로엔수키잉은 1997년 9월 14일생 태국 여배우다. 2017년 태국 강도 스릴러 영화 "배드 지니어스"에서 주인공 린역으로 인정받았다. 이 영화는 태국에서 만든 영화 중 가장 높은 수익을 올렸다. 추티몬은 2016년 태국 TV 시리즈 "클럽 프라이데이 더 시리즈 7"에서 조연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그녀는 또한 넷플릭스 오리지널인 태국 TV 시리즈 "너를 정리하는 법"(2018-2019)에서 주연을 맡았다. 그녀의 연기 외에도 패피로 유명하다. 다양한 패션 및 뷰티 잡지에 실렸으며 태국의 여러 유명 브랜드와 작업했다. 추티몬은 앞으로 기대되는 태국에서 가장 인기 있고 인기 있는 여배우 중 한 명이다. 폴 <자야나마 노파차이> 유명셰프이며 파인 다이닝의 신이다. 완벽주의자에 강박증까지 있어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까다로운 인물이다. 노파차이 차이야남은 1973년 11월 21일 독일계 태국 남자 배우다. 피터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고 연기 외에도 광고, 뮤직비디오, TV드라마에 출연하였으며 각본가 겸 감독으로 유명하다. 영화 "님프"(2009)와 "헤드샷"(2011)에서 주연을 맡았고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였다. 헝거에서 깊은 눈빛과 긴 머리, 콧수염은 캐릭터를 더 분위기 있게 만들어 주었다.
개천에서 살던 용은 개천에서의 삶을 잊는다.
오이는 아버지의 노천가게에서 일하는 요리사다. 어느 날 식당에 밥을 먹으러 온 톤에게 눈에 띈 오이는 헝거 명함을 받게 된다. 톤은 헝거식당에 서열 중간쯤 되는 요리사였다. 오이는 헝거에 대한 검색을 해보게 되는데 셰프 폴을 보게 된다. 다음날 헝거로 간 오이는 새로운 수석셰프와 함께 폴에게 테스트를 보게 된다. 찬밥을 웍으로 볶아 낸 오이의 음식을 맛본 폴은 예쁘게 볶음밥을 만들어낸 수석셰프를 집으로 돌려보낸다. 그리고 오이에게 여기서 일하고 싶은 이유가 뭐냐고 묻자 오이는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다 말한다. 그렇게 헝거에서 일을 하게 되고 폴의 까다로운 주문에 오이는 밤을 새워가며 폴이 원하는 음식을 만들어낸다. 오이는 폴의 팀이 되어 손님들 앞에서 퍼포먼스를 하게 되었고 잘 나가는 레스토랑 사업가의 눈에 띄어 명함을 받게 된다. 요리에 대한 집착과 강박증이 가득한 폴이 불법적인 일까지 하면서 음식을 만드는 것을 본 오이는 헝거를 그만두게 되고, 이후 자신을 알아봐 준 사업가와 손을 잡고 레스토랑을 운영하지만 성공으로 인해 잃어버리는 것들로 행복하지 않았고 무엇인지 모르는 것에 대한 갈망이 내내 자신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오이의 레스토랑으로 폴이 찾아왔고 그녀는 자신이 만든 음식을 평가해 달라고 하지만 폴은 이미 유명한 셰프인데 내 평이 무슨 소용이냐며 지금 특별한 사람이 된 것 같은지 물어본다. 오이는 선뜻 대답하지 못하고 폴은 자신도 겪었다는 표정으로 이제 성공에만 집착하게 될 것이고 그 시작이 지금이라고 말한다. 유명 셀럽이 오이와 폴을 초대했고, 둘은 요리대결을 하게 된다. 과연 승자는 누구이며 오이는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서 느껴지는 불안한 마음을 이겨낼 수 있을까?
익숙함과 이야기가 결국 나를 특별하게 만드는 무기다.
간절하고 절실하면 성공한다고 한다. 굶주림이라는 뜻이 간절하다는 말을 대신 표현하는 것은 아닐까? 태국영화는 거의 본 적이 없다. 아니 선입견 때문에 그리고 그들의 언어 때문에 불편해서 안 본 것 같다. 우연히 헝거를 보면서 너무 내가 좋아하는 장르로만 영화를 봐 온 것 같아 반성하게 되었다. 영상미도 뛰어났고 음식의 색채감과 요리과정의 생동감이 너무 생생하게 느껴졌다. 불을 다루고 웍을 사용하는 오이의 장면들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게걸스럽게 먹는 고위층 및 부자들의 모습과 한 끼를 때우려 길거리에 앉아 음식을 먹고 있는 가난한 사람들의 모습은 지금 우리 시대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먹는 것에 공통점 식(喰)에 대한 계층 간의 대조가 선명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요리할 때 깔리는 음악과 불의 움직임들은 이 영화를 더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해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전체적으로 붉은색의 베이스와 음식의 강렬한 원색은 색감으로 멋진 표현을 해주어 영화를 보는 내내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특별함을 찾는 오이지만 결국 평범함이 곧 특별함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내가 행복한 게 무엇인지 소중한 게 무엇인지 알게 해 주었다. 폴의 캐릭터는 고든 램지를 모티브로 삼지 않았나 한다. 영화를 보며 뭔가 기억하고 싶고 나를 돌아보고 싶은 마음이 든 건 너무 오랜만이었다. 그것도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태국영화가 깊은 고민을 하게 만드는 것에 대해 고정관념이 무섭다는 것을 새삼 한번 더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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